보타닉1 호가든 보타닉 레몬그라스 & 시트러스 제스트 -맥주에 꽃을 담다 "고생한 자여, 마셔라!" 누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누입니다." 맞다, 내가 말했다. 몸에 힘이 다 빠져버릴 때가 있다. 그날이 오늘이었다. 몹시 기운이 빠져서 아무거나 우선 먹어야 할 것 같을 때. 하필 '아무거나'에 해당된 게, 만두였고, 하필 만두 하면 맥주 아닌가. 어쩔 수 없이 난 맥주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완벽한 당위성이 주어졌고, 오늘 일을 열심히 한 거로부터 맥주까지, 완벽한 개연성이었다. '호가든 보타닉 레몬그라스 & 시트러스 제스트' 이름 한번 더럽게 길다. 얘도 wheat beer다. 밀맥주. 유미 맥주랑 같이 샀던 맥주다. 사실 유미보다 내 시선을 먼저 끌었다. 이마트 측에서도 좀 더 pr을 열심히 하고 싶었는지 분산해서 진열해놨다. 사실 눈에 띈 이유는 따로 있다. "예쁘면 .. 2021.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