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1 딸기 생크림 케이크 - 너에게 주고 싶던 "내가 여길 데려온다는 건 나의 행복을 나눈다는 뜻이야." 그래, 나는 너를 데리고 여기로 왔었다. 바로 이걸 위해. 전에 왔었는데 유독 너 생각이 났다며, 난 당당한 발걸음으로 널 이끌었다. 달콤함이 깃든 공간엔 커피 향이 은은하게 풍겨왔다. 원두의 생산지와 산미 정도를 따지는 지금과는 다르게, 커피를 입에 대지도 못하던 시절이었는데도 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커피 향 때문이었는지, 우주 최강 비주얼의 케이크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둘 다였을지도. 너는 혹시 그런 표현을 알까. 척수에 짜릿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런 맛. 분명 몸에 좋은 호르몬이 마구 분비될 듯한, 머릿속이 번쩍하는 그런 맛. 순간적인 느낌으론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칠 때랑 비슷할 것 같은 그런 강렬함이 있는 맛. 나에.. 2021.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