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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drama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아이유

by 코랄펭귄 2021. 6. 25.

앞선 게시글을 이어서 쓰는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글. 오늘도 대부분 로맨스인데 주제별로 나눠놨으니 본인이 해당하는 취향에 참고하면 될 거 같다.

 

 

1. <아이유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나의 아저씨

우리나라를 다른 말로 '아이유 보유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유는 노래로도 완전한 정상에 섰으면서 어마어마한 연기력 역시 가진 전무후무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아이유 팬이라면 대부분 봤을거고, 이미 알고 있겠지만 넷플릭스엔 아이유 출연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와 '나의 아저씨'가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도 있다.) 둘다 매니아층이 확실한 드라마라 넣어뒀는데 사실 내 취향은 아니다. 완벽한 내 취향은 '호텔델루나'였는데 아쉽게도 넷플릭스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는 현대에서 힘든 처지에 있는 여성이 과거로 고려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타임슬립 드라마다. 아이유(이지은) 외에도 이준기, 강하늘, 남주혁, 서현, 강한나 등 대배우들이 많이 참여했다. 또한 엑소 백현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스토리가 약한 건 아닌데 묘하게 내 취향을 빗겨갔다. 조선이 아닌 고려시대라서 그 특유의 감성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이고 그래서 그런지 방영 당시 시청률이 높진 않았으나 꾸준히 회자되며 많이들 찾는 드라마로 자리매김 돼있다. '나의 아저씨'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뚫고 로맨스가 아니다. 사실 정말 칙칙해보여서 난 안 봤지만 이 '나의 아저씨'를 본 주변 사람들이 모두가 입을 모아 추천하는 작품이다. 모두 이 드라마를 몇번씩 본 거 보면 추천할 만 한 거 같다. 아마 위로를 주는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한다. 삶이 힘들다면 추천하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

 

 

2. <박지은 작가>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대 추천. 이미 봤겠지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또 보면 된다. 왜냐하면 내가 그랬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언제든 또 볼 생각이다. 흥행보증 작가 박지은 작가의 두 작품 모두 추천하는 마음에서 슬쩍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별에서 온 그대'는 지금의 김수현을 국제적 대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김수현은 드림하이 이후로 계속 새로운 리즈를 만들고 있는 배우인데, 해품달로 시청률 40을 찍고 리즈인가 싶었더니 이 '별에서 온 그대'로 천억을 벌고, '프로듀사'로 대상을 수상한 배우다. 또 군대를 갔다와도 늙지 않아 진짜 '도민준'인가 의심받는 중. 고고한 선비 같으면서도 츤데레 같으면서도 소소한 초능력으로 위기에 처한 천송이를 도와주는 외계인 캐릭터. 왈가닥 천송이의 전지현과 조용한 도민준 캐릭터 김수현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가볍게 보기 좋지만 재미있고 캐릭터도 괜찮은 이 드라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사랑의 불시착' 정말 사랑이 불시착해버린다는 드라마로 남았다. 현빈 손예진, 김정현 시지혜. 네 배우가 실제 커플로 연결된 대단한 드라마. 알고보면 더 재밌는 느낌이다. 그만큼 배우들간의 케미가 엄청나다. 특히나 양승원 배우가 연기한 표치수와 손예진이 연기한 윤세리의 티키타카가 크게 화제를 모았다. 작가의 위트와 배우들의 연기력의 시너지가 그대로 느껴지며 드라마의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 남한과 북한의 사랑이야기인데다가 정말로 북한으로 넘어가서 생활하는 드라마는 보기 힘들었기에 더 관심이 모아졌다. 혹시나 몇몇 나쁜 시선들 때문에 보지 않았었다면 불편하지 않고 유쾌하게 볼 수 있으니 킬링타임용으로 보길 추천한다. 물론 보고 나면 막상 여운이 남아서 혼자 리정혁을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냥 로코를 좋아해도 볼만한 드라마니까 로맨스를 좋아한다면 넷플릭스 드라마로 추천한다.

 

3. <자존감 높여주는 따뜻한 로맨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동백꽃 필 무렵

둘 다 내가 격하게 아끼는 드라마다.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봐야한다. 따뜻한 로맨스 좋아한다면, 오매불망 한 여자만 보는데 배려심 짙게 깔린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면 진짜 꼭 봐야한다. 얼른 이 두 작품 쓰고 싶었는데 아껴뒀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재밌는 거에 비해 흥행은 잘 안된 거 같다. 왜 사람들이 몰라주는지 속상한 드라마. 연하남 이종석의 정석, 이종석의 미친 코트핏과 니트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렇게 입은 이종석의 까칠함과 스윗함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순진한 거 같으면서도 단단한 연기하는 이나영 역시 볼 수 있다. 둘이 같이 있는데 이상하게 내가 흐뭇하고 그런 기분이 든다. 이나영 캐릭터가 경력 단절 이후 다시 사회에 도전하는 캐릭터라 이 캐릭터의 성장, 그리고 옆에서 지지해주는 이종석 캐릭터. 개인적으론 부담 없이 볼 수 있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꽤나 스윗한 드라마였다. 넷플릭스에서 언제든 볼 수 있으니 추천! 로맨스 알레르기가 없는 모두에게 추천한다.

'동백꽃 필 무렵'은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다. 사실 나도 시골에서 있는 그런 향토적이기만 한 드라마인 줄 알고 끌리지 않았었다. 게다가 공효진과 강하늘이 잘 어울리는지도 의문이라 더더 볼 생각이 없었는데, 이유 없는 흥행은 없기에 도전을 했었다. 그리고 후회 없는 선택 중 하나다. 난 강하늘이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로맨스 주연으로는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강하늘이 정말 대단한 게, 이런 내 생각마저 바꿔놓았다. 처음엔 촌놈 같았던 용식이가 나중엔 등장한 해도 후광이 나는 것만 같은 캐릭터로 느껴진다. 캐릭터 역시 좋았지만 그걸 표현해낸 강하늘, 정말 대단하다. 공효진이 미혼모 캐릭터인 동백이를 연기했다. 동백이는 답답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은데 스토리상 그런 캐릭터라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용식이는 동백이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어느정도 일조를 했지만 동백이는 스스로 성장한다. 어려서 엄마한테 버림 받고 크지 못했던 동백이가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많이 울고 웃게 되는 드라마. 게다가 이 드라마는 스릴러가 함께 나오는데 완벽한 로맨스릴러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동백이가 혼자 갈 때 무서워하는데 꼭 쥔 주먹을 용식이가 와서 잡아주는 게 아니라, 주먹을 펴서 땀을 닦아주고 동백이가 팔을 힘차게 저으며 걸을 수 있도록 옆에서 걸어줬다. 용식이가 동백이를 구해주고 사랑해주는 그저 그런 뻔한 드라마가 아니란 점을 잘 알 수 있다. 용식이는 동백이가 스스로 본인을 지키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말을, 위로를 건네는 그런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위로를 받았던 드라마라 자존감이 낮다고 느끼는 사람들, 본인을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넷플릭스에서 제일 잘한 일 중 하나가 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데려온 거다.

 

4. <괜찮아 심리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괜찮아 사랑이야

새삼 둘을 묶고 보니 심리 드라마는 무조건 '괜찮아'가 붙어야 하는 건가 싶다. 나도 같이 말해야겠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보기 꽤 괜찮아. 괜찮아 사랑이야 괜찮아.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김수현의 복귀작이라 관심이 모아졌다. 나의 관심, 그리고 많은 대중들의 관심.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전혀 다른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라고만 말하기엔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우선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다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에피소드별로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약간 옴니버스식으로 다뤄진다. 각 캐릭터 완성도와 드라마 퀄리티 자체가 높고 생각보다 그렇게 자극적이진 않아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 특유의 감성이 전체적으로 깔려있어서 뻔한 드라마 보단 독특한 느낌, 신선한 느낌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정말 빠져서 봤던 드라마였는데 어느새 넷플릭스에 들어와 있었다. 개인적으로 '괜찮아 사랑이야'는 가벼운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에겐 추천하진 않는다. 나의 인생작으로 꼽지만 그만큼 여운이 세게 남고 애초에 다루는 소재부터가 다소 자극적이다. 조인성이 연기한 캐릭터는 항상 웃고 가벼워보이지만 가정폭행을 당하고 큰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정말 무거운 캐릭터라 마음이 편치가 않다. 또 그런 조인성 캐릭터를 만나는 정신과 의사 공효진 캐릭터도 역시 트라우마가 있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만큼 여운도 남고 나도 덩달아 심각해지는 기분이라 킬링타임용 드라마는 아니다. 가벼운 드라마보단 의미있는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심리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한다. 나 역시 심리 수업 교수님이 언급해서 한번 더 봤던 드라마라 전문가들도 흥미롭게 봤던 드라마라고 알고 있다. 또 이광수의 연기를 볼 수 있던 게 인상 깊어서, 진지하게 연기하는 이광수를 보고 싶다면 역시 추천한다. 넷플릭스 드라마로 편히 볼 수 있다.

이상으로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에 대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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