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 drama

킹덤 시즌3? 킹덤 아신전 해석 리뷰

by 코랄펭귄 2021. 7. 24.

'킹덤 시즌3? 킹덤 아신전 해석 리뷰' 글 시작. 지난 7월 2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킹덤 아신전. 이전 글에서 썼듯이 이번에 개봉된 킹덤 시리즈는 킹덤 시즌3가 아닌, 킹덤 프리퀄 개념의 외전 '킹덤 : 아신전'이다. 생사초로 좀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지게 됐는지를 알려주는, 킹덤 시즌1 이전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킹덤 아신전의 내용은 킹덤 시즌1로도 이어지고, 킹덤 시즌2의 후반부와도 이어진다. 킹덤 아신전은 확실히 프리퀄의 이야기로 킹덤 세계관 구축에 신경 썼다. 그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있었고, 다소 생소한 어휘들로 미리 알아두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부분도 있었다. 이 글에서는 킹덤 아신전의 리뷰로 외전만의 장점과 단점(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또 생소했던 표현과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해석에 대해 적어보자 한다. 

 

 

킹덤 아신전 장점, 단점 (좋았던 점, 아쉬운 점)

킹덤 시즌3가 아닌 '킹덤 : 아신전'으로 돌아온 만큼, 킹덤 시즌1, 2와는 다르다. 우선은 약 1시간 30분의 스페셜로 돌아온 것부터가 다르다. 킹덤 시즌2가 2020년 3월에 나왔었고, 킹덤의 팬들은 1년 4개월가량을 기다려 만난 킹덤의 이야기였을텐데 너무 짧게 돌아왔다. 시간 자체가 짧았던 게 아쉬움이 남는다.

또 킹덤 시즌1, 2의 팬이었다면 킹덤이 주는 박진감과 좀비의 리얼함, 액션을 좋아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킹덤 아신전은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 후반부 20분을 남겨두고 좀비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상황과 배경 설명에 힘썼다 보니 다소 루즈하고 긴장감 없게 진행된다. 한편으론 좀비가 주는 무서움과 긴장감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번 킹덤 아신전은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전지현 팬이라 보고 싶은데 무서울까 봐 못 봤던 사람에겐 딱이다.

 

 

킹덤-아신전-어린-아신-모습
킹덤 아신전 성저야인

사실 전지현 분량 자체도 엄청 많다고 볼 수 없는 게 어린 아신 역의 김시아 배우가 전체 시간의 반 정도 나온다. 체감상 분량이 제일 많은 느낌. 물론 이 배우가 연기를 굉장히 잘해줬고 스토리상 꼭 필요했던 장면들이란 건 알겠는데, 지루했던 것도 사실이다. 킹덤과 지루함이 공존하는 건 모순적이게 느껴질 정도로 킹덤 아신전의 박진감은 아쉽다. 

또 주로 스토리가 이 '아신' 캐릭터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대체 구교환 배우는 왜 캐스팅했는지 의문일 정도로 출연을 거의 안했다고 볼 수 있다. 정말 얼굴만 공개된 수준으로 적게 나온다. 킹덤 시즌3에서 여진족과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킹덤 시즌3에 구교환 배우가 나와야 할 것만 같다. 구교환 배우 연기 기대 많이 했는데 정말 잠깐 반짝하고 나와서 아쉬웠다. 

 

킹덤-아신전-전지현-활-쏘는-모습
킹덤 아신전 전지현

킹덤 아신전의 좋았던 점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약간은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은 킹덤 시즌2의 후반부에 전지현이 나왔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는 걸 알고있다. 또 좀비를 사육할 정도로 좀비 박사라는 것도 알고 있다. 킹덤 아신전은 '아신'이 어떻게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 그 자체라 손에 땀이 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겐 장점이 될 부분이다.

또 그런만큼 스토리 완성도가 높다. 사실 이전의 킹덤 시즌 1, 2에서는 볼거리에 풍부했지, 딱히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없었는데 킹덤 아신전은 서사와 개연성이 탄탄하게 잘 잡혀있다. 보고 나면 '아신'만의 이야기와 행동이 분명하게 기억되고 캐릭터 완성도 역시 은 캐릭터의 완성도 역시 완벽했다고 볼 수 있다. 아신의 행동은 곧 킹덤  시즌1과 이어지고, 시즌2의 후반부도 완벽하게 설명해낸다. 그리고 킹덤의 이야기는 아직 한참 남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 개인적으론 킹덤 아신전의 결말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이는 아래서 좀 더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다. 

킹덤 아신전의 볼거리는 '인간 좀비' 보단 '동물 좀비'였다. 난 살면서 광기 서린 사슴의 눈을 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킹덤이 해냈다. 생각도 못해본 동물 좀비를 기가 막히게 표현해냈다. 호랑이 좀비 역시 어떻게 그렇게 구현해냈는지 감탄했다. CG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배우들 연기도 빛났다. 김뢰하 배우의 "아신아 죽여줘."가 기억에 남는다. 또 전지현이 극 중 '천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그런 분장을 하고 나온다. 물론 그런데도 이목구비는 빛나지만 프로정신이 느껴졌다. 또 박병은 배우가 맡은 민치록은 생각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킹덤 시즌2에서는 그냥 같은 편(?)인 줄로만 알았는데 단순히 조선 편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킹덤 시즌3에서 아신 역의 전지현과, 주지훈, 배두나가 적으로서 대치하게 될 것인지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킹덤 아신전 해석, 줄거리

킹덤-아신전-텍스트
킹덤 아신전

  • 킹덤 아신전 어휘 설명

-폐사군 :  지명이다. 백년 동안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국법으로 정해둔 금지된 땅이라고 볼 수 있다. 극 중에서 이곳에 생사 초가 자라나며, 사람들은 산삼이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신은 아픈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사람을 살린다는 그 산삼(생사초)을 얻기 위해 금지된 곳, 폐사군으로 들어간다. 적발될 시 혀가 잘리는 형벌을 내린다는 건, 이미 조선에서 생사초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를 숨기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성저야인 : 원래는 여진족의 사람으로 백 년 넘게 조선 땅에 위치해서 살았으며 조선인도 아니고 여진족도 아닌 채 무시당하며 살아가는 천한 취급을 받는 부락민이다. 조선에서 이들을 받아줘서 고맙게 생각하며 꽤나 충성한다. 

-번호부락 : 성저야인 중 아신의 아버지(김뢰하)가 이끄는 더 작은 부락. 성저야인에 속한 작은 마을의 범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신이 속한 마을.

-파저위 : 여진족 중 파저강 유역에 자리 잡은 사람들. 이들 중 일부가 폐사군에서 발견되며 이를 계기로 번호부락을 공격한다. (민치록의 이간질로 인함.)

-추파진 : 여진족을 경계하기 위해 있는 조선군이 위치한 병영. 아신이 마을 사람들을 잃고 민치록을 찾아간 곳. 민치록이 아신을 거두고 아신이 살았던 곳이다. 아신전 뒷부분 10분 동안 아신에 의해 박살 나는 곳이기도 하다.

 

  • 아신전 줄거리 

'아신'은 성저야인으로 번호부락을 이끄는 아버지와 아픈 어머니, 두 명의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추파진의 군인들이 폐사군에서 몰살당한 파저위 사람들을 발견하고, 조선 사람에 의한 것을 알게 된다. 민치록은 밀정 '타합'(아신의 아버지)에게 강 건너에 가서 호환에 의한 것이라고 소문을 내달란 부탁을 한다. 파저위는 정말 호환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러 오는데 좀비 호랑이 속에서 시체가 발견되지 않자 조선에 복수하겠다고 경고한다.

아신은 죽어가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폐사군에서 죽은 자를 살린다는 풀을 가져오는데, 돌아온 번호부락은 이미 파저위에게 당한 이후였다.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을 잃은 아신은 추파진으로 가 번호부락의 복수를 부탁한다. 민치록은 아신을 거두고 온갖 잡일들을 시킨다. 아신은 남자들 속에서 힘겹게, 강하게 자라나고 아버지인 타합처럼 밀정의 역할 역시 수행한다. 

민치록은 조선과 왜와의 전쟁에 의해 지원 요청을 받아 군사들과 추파진을 떠나며 아신은 파저위의 동태를 살피는 임무를 받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엉망진창인 채로 발견되고, 본인을 죽여달란 말만 해서 아신은 아버지 타합을 죽여준다. 그리고 추파진에서 조선군 민치록의 이간질로 인해 아버지가 그 지경이 되고 번호부락이 몰락했던 것을 알게 된다. 아신은 생사초를 이용해 추파진에 남은 조선군을 모두 좀비로 만들고 한 번에 태워 복수를 한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은 아신은 이승희 의원에게 생사초를 전달한다. (이 생사초가 바로 왕에게 쓰이고 이 이야기는 킹덤 시즌1로 연결된다.) 또 번호부락 사람들은 아신이 모두 직접 묻은 게 아니라 모두 생사초를 이용해 좀비로 만들었던 거였다. 모두 좀비가 되어 묶여있었다. 

 

  • 킹덤 아신전 해석

킹덤 아신전의 결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킹덤 시즌2에서의 결말에 전지현이 좀비를 사육한다고 생각했던 건 사실 아신이 번호부락민들을 계속해서 좀비로라도 옆에 뒀던 거 같다. 번호부락민들과 가족들을 잃고 혼자 남은 아신이 얼마나 절박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생사초를 썼을지, 쓴 이후 얼마나 놀랐을지, 대체 어떻게 대처한 건지 생각해보게 된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불을 써서 완전히 죽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터득하지 않았을까 예상해볼 수 있다.

또한 처음 아신이 생사초 얘기를 했을 때 아버지 타합이 쓰지 못하도록 말린 걸 봐서 타합은 생사초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을 거 같다. 아신이 추파진에 좀비를 퍼트렸을 때도 바로 불을 써서 제압했던 사람이 있던 걸 보면 윗 사람들 사이에서는 생사초의 존재에 대해 알려져 있던 거 같다. 생사초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폐사군의 접근을 막았을 거란 것도 추측 가능하다. 

아신은 생사초를 이승희 의원에게 생사초를 주면서 조선 전체를 날려버릴 생각이다. 또 애초에 민치록에게 복수를 부탁할 때, 몇 십년이 지나도 상관없다고 말했던 걸 보면 본인이 직접 시작한 복수는 아직도 진행 중일 것이다. 또한 그 복수에는 조선뿐만 아니라 여진도 포함되기 때문에 킹덤 시즌3에는 주지훈과 배두나, 구교환 모두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럼 이상으로 킹덤 시즌3를 기대하며 '킹덤 시즌3? 킹덤 아신전 해석 리뷰'에 대한 글을 마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