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글을 쓰려고 살펴보다 느낀 점이 있다. 방영 당시엔 넷플릭스에 없었지만 새롭게 업로드 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너무 많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이번엔 로맨스 위주로 추천해보려 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시작!
1. <박보영>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어비스
박보영 팬을 위해 박보영 출연 드라마 중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걸 다 가져와 봤다.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그리고 어비스다. 박보영은 최근 드라마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출연하며 본인의 상큼함과 깜찍함,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쉽게도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가 없다. 아마 티빙에서 볼 수 있을거다. 박보영 주연 드라마는 다 넷플릭스에 업로드 되고 있으니 이 드라마도 올라오길 기다려보자.
'오 나의 귀신님'은 여름에 살짝 오싹하면서 로맨스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추천이다. 세상 발랄하고 애교 가득한 박보영과 멀끔하고 멋있는데 요리까지 하는 조정석을 볼 수 있다. 내가 느끼기에 비슷한 재질은 주군의 태양, 호텔델루나 정도가 떠오른다. 이 두 작품은 넷플릭스엔 없지만 이런 장르를 좋아했다면 추천.
'힘쎈여자 도봉순'은 세상 요정 같은데 힘이 어마어마하게 센 캐릭터로 나온다. 모계 유전으로 힘이 센 설정인데, 판타지와 범죄가 섞여있다. 이 도봉순은 강아지같은 박보영과 강아지같은 박형식의 만남으로 케미가 대단하다. 박형식이 엄청 재수 없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런 외모로 재수 없고 도봉순 보다 약한 게 아주 매력적이다. 혹시나 조금의 범죄물도 싫어한다면 보기 어려울 수 있다. 그 정도는 거뜬하고 평소 로맨스 코미디 특히나 판타지물을 좋아한다면 추천.
'어비스' 앞에는 +를 붙여뒀는데, 사실 추천작은 아니지만 넷플릭스에 있긴 있어서 넣었다. 엄청 재미없다고 할 순 없지만 너무 화끈한 전개에 개연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소재가 신박하고 다음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난 박보영 팬이라 박보영 출연 드라마면 다 본다. 박보영의 팬이 아니더라도 판타지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다. 다행히 난 박보영과 취향이 맞는 건지 매번 잘 챙겨볼 수 있었다.
2. <김은숙 작가>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더킹)
김은숙 작가 작품의 팬들을 위해 가져왔다. 참고로 더킹도 있는데, 내가 보질 않아서 차마 추천에 넣을 수가 없었다. '도깨비'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한번 보면 긴긴 여운을 느끼게 된다. 어두침침한 포스터와 사진들과 다르게 상당히 유쾌한 포인트들이 많은 드라마다. 특히나 모든 캐릭터들의 티키타카가 굉장하다. 스토리의 흐름도 멋지고, 개인적으론 결말도 마음에 드는데 아마 도깨비 결말은 말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추천하는 대상은 공유와 이동욱의 끝장나는 코트핏을 보고 싶은 사람, 천년을 산 도깨비한테 바락바락 대드는 깜찍한 김고은이 보고 싶은 사람, "파국이다" 드립에 같이 웃고 싶은 사람, 판타지와 거대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 이동욱과 유인나의 엄청난 케미를 보고 싶은 사람, 육성재 전역이 아직도 한참이라 속상한 사람 등이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로 볼 수 있다니 행운인 느낌.
'미스터션샤인'은 감히 말하건대, 내 인생작이다. 작품 상으론 결점이 전혀 없다고 느껴졌다. (역사적 고증으로 보면 "love"를 하는 고애신과 유진이 나오는데, 사실상 저땐 아직 연애개념이 도입되기 이전이라고 내 전공 교수님이 그러셨다.) 우선 완벽한 스토리다. 그리고 완벽한 캐릭터, 그 캐릭터들을 기가 막히게 살려내는 대사들과, 기가 막히는 배우들. 실제 배우들 나이차가 어쩌구 말이 많았지만, 나 역시 그걸 우려하며 봤었지만 막상 드라마를 보면 조금도 거슬리지 않는다. 특히나 이병헌, 변요한, 유연석 배우들이 모여있을 때 진짜 유쾌한데 묘하다. 각 캐릭터가 미국, 한국, 일본을 대표하는 대사들이다. 예를 들면 "오늘도 난 미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죽소"란 변요한 대사가 있다. 김태리와 다른 배우들 역시 이 드라마는 최애 캐릭터를 꼽을 수가 없다. 결국은 하나같이 다 나에게 여운을 남기는 캐릭터들이다. 근데 유쾌함을 놓치지 않는다니 김은숙 작가님은 이 작품을 만들어서 그런 평범한 작가로는 남을 수가 없게 됐다. 위인전 만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출연 배우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시대극이기는 하지만 완전 사극도 아니고 커피도 마시고 안경도 쓰는 시대다. 즉 추천대상 웬만한 사람 모두. 아마 일본에도 수출이 된 거 같던데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시크릿가든이나 태양의 후예를 좋아했다면 김은숙 작가님 어디 안가니까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를 즐기기를 추천한다.
3. <취향 저격 로코> 백일의 낭군님, 김비서가 왜그럴까 +이태원클라쓰
사실 어떻게 묶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 내가 놓쳤던 2018 로코 대작으로 잡고 싶었는데 막상 박서준이 공통분모가 돼서 이태원클라쓰를 넣고 싶어져서 이렇게 이상한 카테고리가 돼버렸다. 김비서가 왜그럴까랑 이태원 클라쓰는 둘다 웹툰이 원작이고 박서준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데 장르는 완전히 다르다. 이태원 클라쓰가 꽤나 흥행작이라 나도 봤었는데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고 김다미 배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 외에는 딱히 내 취향이 아니라 강력하게 추천하진 않는다. 지하철 출퇴근용 킬링타임으로 제격이라 이런 경우의 사람에게 추천한다.
'백일의 낭군님'은 "굉장허네". 너무 재밌고 유쾌하고 단점이 딱 한가지밖에 없다. 왕실의 분위기와 송주현의 분위기가 다른데, 달라도 너무 달라서 왕실 부분이 좀 지루하게 느껴진다. 크게 대비될만큼 송주현이 심각하게 유쾌하고 보면 막 행복해진다. 혹시나 도경수가 아이돌이라서 망설여진다면 시간 낭비일 정도로 도경수 연기는 내가 장담한다. 원득이와 왕세자를 모두 끝장나게 연기해냈다. 남지현과 도경수의 투샷이 머리로 그려지면 상상이 잘 안되는데 드라마로 보면 내가 다 애타서 보게 된다. 이 '백일의 낭군님'이 어떤 드라마냐면 여운이 남아서 한동안 다른 드라마를 못 보게 하던 그런 드라마였다. 왜 방영 당시 못봤는지 땅을 쳤고, 뒤늦게 넷플릭스 드라마로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추천대상은 사극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 도경수 팬, 남지현이 기억 잃은 잘생기고 대단한 집 자제 데려다가 키우는 거 보고 싶은 사람, 삶이 우울해서 마냥 즐겁고 웃긴 거 보고 싶은 사람, 로코를 좋아하는 사람 필수. 내가 이 드라마를 보던 당시 좀 무기력했었는데 이거 보고 매일 너무 웃어서 룸메이트가 이상하게 봤었다. 진짜 추천하는 편.
'김비서가 왜그럴까' 이 드라마도 백일의 낭군님 못지 않게 재밌고 웃기다. 대체로 유쾌하게 진행된다. 개인적으론 백일의 낭군님 보단 가벼운 느낌이다. 처음엔 킬링 타임용으로 보려던 건데, 그냥 보다가 내 시간이 킬링되는 걸 경험했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이틀 내로 다 보게 되는 드라마. 심각한 내용이 나올 때도 있긴 한데 잠깐뿐이라 가벼운 로코를 좋아하는 사람한테 추천한다. 박서준 팬한테도 추천한다. 기가막힌 박서준 수트핏을 볼 수 있다. 볼 때마다 감탄했다. 물론 박서준 연기도 기가 막힌다. 박민영도 비서 출신인가 싶을 정도로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인다. 연기력 역시 탄탄하고 캐릭터들의 케미, 티키타카, 다 내가 보장한다. 웬만한 사람에게 다 추천할 수 있을만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드라마다. 약간 드라마 장르에서는 독특한 만화적 편집을 하는데 이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크게 거슬리지 않으니 넷플릭스 드라마 볼 게 바닥 났다면 한번 믿고 시작해보자.
4. <중국어 드라마> 상견니, 아름다웠던 그대에게 (치아문단순적소미호)
대만 드라마와 중국 드라마를 하나로 묶어서 불만일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같은 언어로 묶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두 드라마 모두 중국어 공부에 활용되는 걸로 알고 있으니 크게 잘못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드라마 모두 내가 재밌게 봤던 드라마다. 특히나 상견니는 이미 따로 게시글을 적은 바 있다. 상견니 글(https://mylife-is-a-bestseller.tistory.com/entry/%EC%83%81%EA%B2%AC%EB%8B%88-%EA%B2%B0%EB%A7%90-%EB%8C%80%EB%A7%8C-%EB%93%9C%EB%9D%BC%EB%A7%88-%EC%B6%94%EC%B2%9C-%ED%83%80%EC%9E%84%EC%8A%AC%EB%A6%BD-%ED%97%88%EA%B4%91%ED%95%9C-%EB%A6%AC%EC%AF%94%EC%9B%A8%EC%9D%B4-%EC%98%81%ED%99%94)(이렇게나 링크가 길 줄은 몰랐다.)
'상견니'는 위 링크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얼추 타임슬립에 학원물인 대단한 대만의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허광한과 시백우를 단번에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상친놈을 만들어낸 드라마다. 나 역시 상친놈이었다. 즉 대단하게 추천한다는 뜻. 중국어를 공부하려는 사람이나 대만 특유의 분위기의 학원물, 타임슬립물을 좋아한다면 대단하고 강력하게 추천.
'아름다웠던 그대에게'는 '치아문단순적소미호'가 원래 이름이고, 넷플릭스에는 '아름다웠던 그대에게'라고 검색하면 된다. '상견니'가 미친듯이 빠져들어서 봤다면 '아름다웠던 그대에게'는 다소 가볍고 킬링타임 느낌이다. 중국의 첫사랑 학원물 느낌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우리나라에도 호일천 팬이 상당량 생겼다. 중간중간 답답한 요소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우리나라 버전의 '아름다웠던 그대에게'도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 버전은 보진 않았는데 다음에 한번 볼 생각이다. 김요한과 소주연이 주연을 맡았다. 배우들 싱크로율은 잘 맞는 걸로 보인다.
짧게 쓰고 싶었는데 글이 길어져버렸다. 아직 쓰고 싶은 드라마를 다 쓰지 못해 다음글을 기약하며,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우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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