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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추천! 나만의 꿀조합 메뉴 스무 살의 다른 말은 '시작'이랬다. subway, 지하철 말고 '샌드위치 판매점', 난 스무 살 때 처음 그곳에 입성했다. 학교 정문 앞엔 녹색의 가게에 자리해 있었다. 이상하게도 지나갈 때마다 독특한, 아마 달콤한 것 같은 향이 났다. 대체 그 향은 무슨 향이었을까? 약간은 요구르트 같기도 하고. 나름 풋풋했던 새내기면서도 마냥 설레지만은 않던 스무 살, 들어가기 싫던 대학인데도 그 앞에 있던 녹색의 써브웨이는 항상 들어가 보고 싶었다. 그도 그럴 게, 점심시간이면 항상 줄을 길게 서있었다. 그리고 편식쟁이에 소심쟁이인 난 항상 밖에서 행사 메뉴를 살펴보곤 했다. 처음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써브웨이에 발을 들이기 전, 서치를 통해 주문 방법을 철저하게 준비해뒀다. "주문하시겠어요?" "저, 허니 오트.. 2021. 5. 3.
영원한 친구 비요뜨 - 초코크리스피 무슨 맛?! '어디쯤 있더라' 집 근처엔 너를 만나기 가장 좋은 공간이 있다. 이렇게 좋은 조건으로 널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난 한 번에 널 여러 개 담아오곤 한다. 처음 집 앞 마트에서 너를 만나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아니 왜 천원이야?? 다른 마트에서 천오백원에 파는데, 왜 여긴 천원이야?? 그때부터 난 널 쓸어오기 시작했나 보다. '초코크리스피' 솔직히 이게 맛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처음에 왜 사게 됐더라? 의심을 안고 샀던 기억이 있다. 잘 꺾어놓고는 한입 먹었을 때. 그때의 충격을 난 아직 기억한다. "뭐야 이거?" 비요뜨의 요거트는 원래 달달하니 맛있다. 아참 원래 난 요거트를 먹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이건 비요뜨 초코링 때 이야기를 풀어야겠다. 원래 알던 요거트 맛에 처음 맛보는 맛이 .. 2021. 5. 2.
좋은아침 에그 새우 크로와상 -어떤 맛일까 그래, 난 몹시 지쳐있었다. "아 토할 거 같다" 지하철 퇴근길 러쉬아워에 신도림에서 내렸을 때 나지막이 내뱉은 말. 몸은 천근만근에, 집 가서 뻗어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 입맛이 있을리가, 없었으나 혹시나 회복하고 배고픈데 먹을 게 없으면 낭패 아닌가. 난 미래를 대비하여 빵이나 하나 구비하고자 했고, 마침 신도림역엔 베이커리 '좋은아침'이 있었다. 저렴한 프랜차이즈는 아니다만, '빵 한 조각인데 비싸봤자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들어섰다. 신도림역 지점은 처음이었지만, 이 브랜드에서 얼추 무슨 빵을 파는지는 알고 있었다. 해봤자 맛있는 크로와상에 끝내주는 토핑을 더한 것, 혹은 파사삭한 패스츄리에 끝장나는 토핑을 더한 거겠지. 대부분 이런 달달구리 빵들이었다. 난 365일 중에 .. 2021. 5. 1.
공차 초콜렛 밀크티 치즈폼 - skt 멤버쉽 할인받기 skt 멤버십을 통해 공차 초콜렛 밀크티 치즈폼 할인받아먹은 이야기다. 너와의 첫 대면은 롯데월드에서였다. "공차...?" 아틀란티스를 타고 정신 없는 정신머리로 마주했던 기억이 난다. 스무 살의 한여름이었고, 이름만 들어본 너의 존재는 무더운 열기 속 날 이끄는 힘이 있었나 보다. 너의 흔적은 이렇게밖에 남지 않았다. 무슨 메뉴였을까. 상큼함. 딱 이정도의 기억만 남아있다. 아마 망고 스무디 비슷한 것이지 않았을까. 나한테 너는 써브웨이와 비슷한 재질이었다. 주문이 몹시도 어려운 느낌. 막상 두세번 접하면 별 거 아니지만, 처음엔 손이 꽉 쥐어지고 긴장이 되는 느낌. 그만큼 너도 섬세한 친구라는 거겠지. (처음 만날 땐 꽤 비싸게 굴었는데, 시간이 지나 보니 이만한 것도 없는 그런 느낌.) 첫 대면 이.. 202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