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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스토리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

by 코랄펭귄 2021. 7. 5.

처음 샤로수길 쪽에 갔을 때, 서울대 다니는 친구가 자신 있게 날 데려갔던 빵집이 있다. 바로 낙성대역 바로 앞에 있는 '쟝 블랑제리'였다. 솔직히 난 거의 프랜차이즈 빵집만 가기 때문에 친구가 나에게 추천한다며 데려간 이 '쟝 블랑제리'에 별 관심이 없었다. 친구가 직접 단팥빵 두 개를 사서 내 손에 쥐어줬을 때도 사줘서 고마웠을 뿐, 별 기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단팥빵을 손에 들고 나서는 생각이 좀 달라지긴 했다. '단팥빵이 꽤 무겁네?' 은은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단팥빵이었다. 약간은 의아해하며 그때 처음으로 먹고는, 최근에 다시 그 친구를 만나러 갔을 때 이번엔 내가 직접 '단팥빵 맛집 카페'에 가자고 했다. 그 친구는 흔쾌히 그 단팥빵 맛집 '쟝 블랑제리'에 날 데려가 줬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왜 직접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1. 쟝 블랑제리 위치 (http://naver.me/FhATKEnu)

쟝블랑제리-간판
쟝 블랑제리 외관

낙성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코너만 돌면 바로 있다. 거의 1분 컷 가능하다. 처음 가보면 살짝 두려울 수 있는 부분이, 매장 밖으로 줄 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줄을 서 있었는데, 그 줄은 맘모스빵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 줄이었다. 우선 쟝 블랑제리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는 걸 추천한다. 나처럼 5분 넘게 줄 서 있을 위험이 있다. 한편으론 줄 서서 기다릴 만큼 쟝 블랑제리 맘모스빵이 맛있다는 증거일 테니 맘모스빵을 좋아한다면 가보는 걸 추천한다. 맘모스빵 나오는 시간은 10시, 14시, 15시 30분, 16시 30분, 18시, 19시 30분이다. 미리 가서 줄 서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 같다. 맘모스빵은 1인당 1개로 구매 수량이 제한되어 있는 만큼 맘모스빵을 원한다면 미리 가서 기다리는 걸 추천한다.

 

 

2. 쟝 블랑제리 매장 내부

쟝블랑제리-계산대
쟝 블랑제리 계산대

매장 밖으로 이어진 줄에 1차로 놀랐다면, 매장 안에 이어진 줄에 2차로 놀라게 된다. 거리두기를 한 채 긴 줄이 늘어져 있다. 빵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데,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난 나의 목적인 '쟝 블랑제리 단팥빵'만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당황한 와중이라 또 줄을 설 뻔 했다. 다행히 많이 와봤던 서울대 친구가 단팥빵만 사려면 곧장 계산대로 가라고 조언해줬다. 그렇다. 계산대에 단팥빵이 쌓여있고, 그걸 홀랑 집어서 1번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된다. 그만큼 단팥빵이 쟝 블랑제리 대표 메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는 침착하게 두 개를 집어 들고 무사히 계산을 마쳤다.  

 

3. 쟝 블랑제리 단팥빵

쟝블랑제리-단팥빵
쟝 블랑제리 단팥빵

쟝 블랑제리 단팥빵은 한 개당 2000원이다. 평범한 외관에 은근히 느껴지는 무게감 정도가 특징이다. 크기도 일반 프랜차이즈 단팥빵보다 결코 작진 않다.

 

단팥빵-한-입-베어문-사진
쟝 블랑제리 단팥빵 단팥 통통

쟝 블랑제리 단팥빵은 한 번 먹어보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내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단팥이 가득 차 있다. 또 중간중간 씹히는 게 있는데 내 생각엔 호두가 조그맣게 들어가 있는 거 같다. 가득 찬 단팥과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견과류의 느낌. 어울리는 음료와 함께 한다면 한끼 식사대용으로 가능할 만큼 실한 단팥빵이다. 나의 경우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했는데 한 끼로 충분했다. 난 다시 샤로수길 혹은 낙성대역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들려서 사 올 생각이다. 그만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만족스러운 단팥빵이기에 쟝 블랑제리에 잘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이상으로 '쟝 블랑제리' 낙성대 빵집에 대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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