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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스토리

명랑핫도그 떡볶이 맵기, 가격

by 코랄펭귄 2021. 6. 28.

떡볶이에 핫도그를 먹어주는 게, 언제부턴가 우리 집의 규칙이었다. 아마 엽떡에 명랑핫도그를 함께 먹는 게 대대적으로 유행하며 한번 시도해봤던 거 같다. 그렇게 엽떡에 핫도그를 넣어먹으면 이별조차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이 둘은 무조건 함께 하는 게 국룰. 아니 근데 상식적으로, 떡볶이 가게에서 핫도그를 만드는 거랑, 핫도그 집에서 떡볶이를 만드는 것 중에서 뭐가 더 쉬울까? 당연히 떡볶이 가게에서 핫도그를 추가하는 게 훨씬 쉽다. 당연히 엽떡에서는 본인들만의 핫도그를 추가했고, 굉장히 실망을 안겨줬다. 핫도그가 맛없기 쉽지 않은데 그 대단한 일을 해내셨다. 덕분에 명랑핫도그에서 떡볶이를 출시하기까지 시간을 벌어줬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 명랑핫도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떡볶이를 먹어본 그 후기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명랑핫도그 떡볶이 맵기와 가격에 대한 글을 시작한다. 

 

 

1. 명랑핫도그 떡볶이 가격

배민에서 주문했다. 명랑핫도그의 떡볶이 이름은 '핫볶이'로 누가 봐도 '핫도그'와 '떡볶이'를 섞은 비통사적 합성어로 보인다. 핫볶이 구성은 떡볶이 한 그릇에 핫도그 세 개를 선택하면 된다. 명랑핫도그 3개와 떡볶이 구성의 기본 가격은 14400원이고, 핫도그 구성에 따라 소액의 추가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 난 통모짜 핫도그와 감자핫도그, 감자통모짜핫도그를 선택했고, 통모짜 핫도그는 기본 가격 그대로, 감자핫도그는 500원, 감자통모짜핫도그는 700원 추가금액이 생겨 15600원에 주문했다. 이 와중에 할인금액 3000원은 배민 번쩍배달 이벤트에서 3000원을 받은 건데, 앞선 게시글에서 이 이벤트로 이미 두 번이나 시켜먹었던 전적이 있다. 배민 번쩍배달 할인 이벤트는 해당 글을 참고하면 된다. (https://mylife-is-a-bestseller.tistory.com/entry/%EB%B0%B0%EB%AF%BC-%EB%B2%88%EC%A9%8D-%EB%B0%B0%EB%8B%AC-%EC%BF%A0%ED%8F%B0-%EB%AC%B4%ED%95%9C%EC%9E%90%EA%B8%88%EC%84%B1-%EC%A4%91%EA%B5%AD%EC%A7%91-%ED%83%95%EC%88%98%EC%9C%A1-%EC%A7%9C%EC%A7%B1%EB%A9%B4-%EC%A7%AC%EB%BD%95) 이렇게 한 번 3000원, 그 이후 5000원 받아놓고, 오늘 또 3000원을 받아버려서 또 시켜먹은 셈이다. 이러면 배민이 날 호구로 만드는 건지, 내가 셀프 호구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시켜먹지 않을 걸 한번 더 시켜먹는 이상한 상황이 생긴 건 맞다.

 

 

2. 명랑핫도그 떡볶이 맵기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떡볶이의 맵기를 이렇게 세세하게 정할 수 있는 국가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 (애초에 떡볶이는 한식이다.) 난 사전 정보가 없었기에 우선 보통맛을 시켰다. 우리나라의 떡볶이들은 주로 보통맛도 살짝 맵기 때문에 그 정도를 예상했었다. 개인적으로 명랑핫도그 떡볶이 맵기는 보통맛도 맵찔이가 국물을 마실 수 있을 거 같은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신전 순한 맛 정도. 어릴 때 학교 앞에서 먹던 분식집 떡볶이 맛, 혹은 마트에서 엄마가 사주던 떡볶이 맛 이런 정도의 맵기이다. 보통맛의 맵기도 맛있긴 했지만 시간을 돌린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거다. 

 

3. 명랑핫도그 '국물 떡볶이'

명랑핫도그의 떡볶이는 '국물 떡볶이'다. 단지 소스 아니고, 자작한 국물 아니고, 흥건한 국물이다. 떡볶이 국물 속에서 떡을 건져 먹어야 한다. 이 사진 속 떡과 치즈는 윗 사진 속의 떡볶이를 휘저어야 만날 수 있는 비주얼이다. 핫도그를 담가 먹어야 하니 국물을 충분히 주는 느낌이 강하다. 생각보다 치즈도 많이 들어있다.

 

4. 명랑핫도그 떡볶이 + 통모짜핫도그

떡볶이 컵? 그릇은 작아 보이는데 양은 꽤 많다. 하지만 입구가 큰 건 아니라 우선은 통모짜 핫도그부터 잘라서 넣었다. 나는 핫도그 설탕을 바르는 편인데 국물과 섞여도 맛있기 때문이다. 살짝 매운 떡볶이의 경우, 이 설탕이 들어가면 감칠맛이 나면서 더 맛있다. 역시 보통맛보단 살짝 맵기를 바라긴 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엽떡에서 못한 조합을 명랑핫도그는 완벽히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 만약 결정장애로 인해 핫도그 3개를 정하지 못하겠다면 추가금액 없이 통모짜 3개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베이직이 베스트인 대표적인 경우.

 

5. 명랑핫도그 떡볶이 + 감자통모짜핫도그

난 감자핫도그, 감자통모짜핫도그 다 좋아하기 때문에 떡볶이 먹을 때 꼭 넣어먹는 메뉴다. 난 맛있었는데, 룸메이트는 그냥 통모짜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그랬다. 딱히 호불호가 갈릴 맛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굳이 감자핫도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돈을 추가하면서까지 먹을 필요는 없을 거 같다. 하지만 감자 핫도그를 좋아한다면 무조건이다. 어릴 때 떡볶이에 감자 튀김 좀 넣어먹었다면 무조건이다. 감자통모짜 핫도그 넣는 게 사실 내 최애다. 성인 여성 두 명이 먹기에 핫도그 세 개는 무리라 나머지 한 개는 우선 냉동실에 들어갔다.

 

6. 명랑핫도그 떡볶이 + 밥 + 김자반

이건 마지막으로 명랑핫도그 떡복이에 밥과 김자반을 추가한거다. 이렇게 먹었다는 건, '떡볶이'로서 맛을 인정받았다는 걸 의미한다. 밥만 딱 넣었을 땐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김자반을 넣으니 완벽한 맛이 완성됐다. 살짝 더 매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밥이랑 먹을 때도 느껴져서 평범한 맵기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보통맛보단 한 단계 위를 마지막으로 또 추천하며 명랑핫도그 떡볶이 맵기, 가격에 대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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