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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스토리

스타벅스 히든 메뉴, 스타벅스 파트너의 스벅 메뉴 추천

by 코랄펭귄 2022. 10. 10.

'스타벅스 히든 메뉴, 스타벅스 파트너의 스벅 메뉴 추천' 글 시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카페,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다양한 메뉴의 음료를 자랑하지만 여기서조차 메뉴판 앞에만 서면 고민만 하다가 아메리카노, 혹은 라떼만 시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시즌마다 신메뉴가 출시되고 여러 프로모션으로 혼을 빼놓는 이 스타벅스를 자주 찾으면서도 선뜻 다른 메뉴를 고르기 어려웠던 사람들을 위한 글. 직원으로 일해봤던 전 스타벅스 파트너로서, 스타벅스 완벽 활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타벅스의 가장 큰 장점은 세세하게 퍼스널라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퍼스널라이징으로 자신만의 입맛에 딱 맞는 메뉴를 만들 수도 있고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만든 유명한 추천 레시피도 여럿 존재한다. 또 메뉴판에 없는 히든 메뉴들도 있는데 몰라서 못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직원 복지로 하루 두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보니 정말 다양하게 퍼스널라이징해서 마셔보고 정착한 레시피들이 꽤 있는데, 실제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마시는 음료는 무엇인지까지 알아보며 스벅 메뉴 추천을 시작한다!

 

 

스타벅스-히든메뉴-파트너-추천

 

스타벅스 히든 메뉴 : 메뉴판에 없는 메뉴

스타벅스-음료-모습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며 가장 의아했던 순간이, 사람이 많은데도 굳이 기다려서 포스에서 주문하는 사람들이었다.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면 줄을 서지 않고도 주문하고 음료를 받을 수 있다. (각종 혜택은 덤.) 또 지점마다 메뉴판이 좀 다른데 메뉴판에 없는 히든 메뉴를 포함해 모든 신메뉴와 재고 상황까지 스타벅스 앱에서 사이렌 오더를 활용하면 확인 가능하다. 즉, '히든 메뉴'라고는 하나 스타벅스 앱에서는 쉽게 볼 수 있으니 그렇게까지 숨겨진 메뉴는 아닌 셈이다. 암튼 이 히든 메뉴들 중에서도 마니아층이 탄탄한 음료가 있는데, 어떤 음료들이 숨어있고, 또 어떤 메뉴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소개해 보겠다.

 

 

  • 블론드 원두 음료.

스타벅스-블론드-메뉴-모습

 

사실 블론드 음료는 '히든 메뉴'까지는 아니다. 메뉴판에 작게 에스프레소 샷은 블론드나 디카페인으로 변경 가능하다고 나와있긴 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블론드 원두' 자체를 잘 모르는지 블론드 음료는 잘 마시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샷은 바디감 있고 묵직한 맛인데 (쉽게 말해 쓴맛, 탄 맛), 블론드는 바디감이 덜하고 맛도 가볍다고 보면 된다. 샷이 들어가는 음료는 모두 블론드로 변경 가능하고 디카페인과 1/2 디카페인 역시 가능하니 좀 더 가볍고 고소한 맛을 원할 땐 블론드, 카페인이 걱정되면 디카페인으로 주문해 보자.

 

  • 드립 커피

또 에소프레소 샷이 아닌 커피도 있다. 이건 블론드 보다 더 모르는 거 같은데, '오늘의 커피'와 '아이스 커피'이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아메리카노는 이탈리아 방식으로 샷을 빠르게 내리는 음료인데, 스벅의 커피 음료는 대부분 이 샷이 들어간다. 그러나 '오늘의 커피'와 '아이스 커피'는 에스프레소가 아닌 드립 커피이다. 아메리카노가 아닌 드립이 마셔보고 싶을 때, 뜨거운 음료를 원한다면 오늘의 커피, 차가운 음료를 원한다면 아이스 커피를 추천한다. 참고로 오늘의 커피와 아이스 커피는 언제나 같은 원두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갈 때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원두가 사용됐는지 궁금하다면 파트너에게 물어보자.

 

  • 에스프레소 히든 메뉴 : 바닐라 플랫 화이트, 더블샷 메뉴 등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가는 음료들 중에서도 메뉴판에 없는 히든 메뉴들이 있다.

 

스타벅스-바닐라-플랫-화이트-모습스타벅스-더블샷-메뉴-모습

 

바닐라 플랫화이트도 많이들 모르는 히든 메뉴이다. 설명만 봐서는 바닐라 시럽과 스팀 밀크가 들어가서 바닐라 라떼와 뭐가 다른 건지 의아한 사람도 있을 거 같다. 설명에 쓰여 있듯 일반 샷이 아닌 '리스트레토 샷'이 들어가고 뜨거운 음료만 가능하다. 또 모양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일하는 동안 한 번도 주문을 받아본 적 없는 음료지만 먹어본 결과 달달하고 따뜻해서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찬 바람 부는 겨울에 마시기 좋은 음료다.

 

더블샷 메뉴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메뉴다. 혹시나 모른다고 해서 상심할 것 없다. 정말 아는 사람들'만' 아는 메뉴라서 마니아층이 분명한 음료라고 보면 된다. 종류는 총 세 가지로 커피 스타벅스 더블샷, 바닐라 스타벅스 더블샷, 헤이즐넛 스타벅스 더블샷이 있다. 내가 일할 때 한 고객은 매번 같은 시간대에 와서 "헤이즐넛 더블샷이요."하고 작은 컵을 받아들고는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갔었다. 더블샷은 차가운 음료만 가능한데 얼음이 들어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제조 후 얼음 없이 액체 음료만 나가기 때문에 양이 적어 보일 수 있다. 또 우유 베이스의 부재료가 들어가니 일반 우유를 전혀 마시지 못한다면 주의해야 하는 메뉴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에스프레소' 음료들 역시 존재한다. 그냥 에스프레소와 에스프레소 마키아또, 에스프레소 콘 파나 등이 있다. 에스프레소 메뉴가 따로 있기 때문에 다른 음료에 샷 추가 후 샷을 따로 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여러 상황들을 대비해 세세하게 응대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 무언가 요청했을 때 파트너가 매뉴얼상 안된다고 답한다면 그 파트너는 규정상 정말 해줄 수 없는 것이므로 더 이상 요구하지 말자. 안된다고 말한 걸 그냥 해달라고 하는 건 진상이나 하는 짓이다.) 더불어 스타벅스에는 아이스크림에 샷을 얹는 아포가토 메뉴들 역시 존재한다. 

 

  • 그 외 히든 메뉴.

그 외에도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돌체 블랙 밀크티, 차이티 라떼 등이 있다. 바닐라크림 콜드브루와 돌체블랙밀크티는 메뉴판에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는 것 같다. 왜 메뉴판에 있지 않는곳도 있는 건지 모르겠으나 둘 다 인기가 꽤 있는 메뉴들이다. 또한 차이티 라떼 역시 마니아층이 분명한 메뉴이다. 전에 신메뉴로 인해 차이티라떼가 잠시 판매 중단된 적이 있었는데 몹시 슬퍼했던 고객이 기억이 난다. 참고로 스타벅스는 끊임 없이 신메뉴를 내며 기존의 음료를 없애기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라임패션티다. 왜 없앤 건지 아주 어이가 없고 얼른 살려내라 스벅. 

 

  • 그 외 스벅 꿀팁

히든 메뉴가 아니더라도 메뉴판에도 없고 실제로도 없을 수도 있는 메뉴가 피지오다. 피지오 음료는 탄산 기계가 따로 필요한데, 이게 구비되지 않은 매장도 많다. 한 파트너 말에 의하면 최근에 생긴 매장들엔 피지오가 없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피지오가 마시고 싶다면 미리 사이렌 오더로 피지오 메뉴가 있나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타벅스는 우유 변경이 가능한 카페다.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들은 일반 우유로 나가지만(돌체라떼 제외. 돌체라떼의 경우 무지방 우유가 나간다.), 우유의 종류가 꽤 다양하게 있다. 일반 우유, 저지방 우유, 무지방 우유, 또는 두유, 오트밀크가 가능하다. 부재료 자체에 우유가 들어가는 경우엔 우유를 뺄 수 없지만 라떼 메뉴들과 밀크티 등은 변경이 가능하다. 난 오트밀크를 좋아했다. 또한 그냥 '우유' 메뉴를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그냥 찬 우유를 4100원이나 주고 사 먹는 건 추천하지 않지만, 스팀우유는 부드럽고 따뜻해서 꽤 괜찮을 거 같기도 하다. 물론 먹어본 적은 없다.

 

 

스타벅스 파트너 스벅 메뉴 추천

실제로 파튼너들이 즐겨 마시는 메뉴와 퍼스널라이징이 더해진 메뉴들, 그리고 꿀팁들을 더욱 더해 알아보자. 퍼스널라이징 메뉴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꿀팁을 뿌리자면, 스타벅스 카드나 사이렌 오더를 이용할 경우, 'free extra' 할인이 가능해져 샷 1개 추가, 자바칩 추가 등이 무료로 가능하다. 또 퍼스널라이징을 하고자 할 경우 주문 시 음료의 사이즈를 먼저 말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음료의 사이즈에 따라 추가되는 양이 다르다. 기본 tall 사이즈로 설정되어 있기에 그란데나 벤티의 경우 사이즈를 먼저 말하고 퍼스널라이징을 요청하는 게 좋다. 퍼스널라이징을 다 한 후 그란데나 벤티라고 말하면 그에 맞는 양으로 다시 퍼스널라이징을 해야 해서 번거롭다. 어렵진 않지만 시간이 아주 약간, 최소 10초 이상 걸리므로 조심하자. 혹시나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짜증 내지 말자. 직원 입장에선 자기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고객이 짜증 난 티를 내면 마음이 상한다. 경험담이다. 참고로 음료는 그란데가 제일 맛있단 소문이 있다. 

 

이제 진짜 스벅 파트너들이 마시고 추천하는 음료와 퍼스널라이징을 소개한다.

 

  • 블론드 라떼 

스타벅스-블론드-라떼-모습

 

블론드 라떼 따뜻하게, 우유는 오트밀크로 변경 버전. 난 진한 커피 맛이 좋아서 블론드 샷 하나를 더 추가하는 편이었다. 겨울에 먹어주면 이만한 메뉴가 없다. 블론드 원두가 고소하고, 오트밀크도 고소한데 고소와 고소가 따뜻하게 만나 몸을 아주 제대로 녹여버린다. 그냥 카페라떼와는 전혀 다른 맛이 나므로 색다른 라떼가 마시고 싶다면 추천한다. 나 역시 추천받아서 마셨던 메뉴인데, 퇴근 시 이 블론드 오트 라떼를 손에 꼭 쥐고 집에 갔던 기억이 있다. 최고다.

 

  • 블론드 바닐라 더블샷 마끼아또 : 한 파트너가 매일 마셨던 메뉴다. 그 파트너가 나도 이 메뉴를 마셔봤는지 물어봤는데 내가 마셔보지 않았다고 답하자, 꼭 마셔야 한다고 미션을 줬었다. 마셔본 결과 개인적으론 더위사냥 맛에 가까웠다. 달달한 음료를 좋아한다면 한 번 시도해 보자. 역시나 마니아층이 탄탄한 음료다.
  • 콜드브루 오트라떼 : 이건 내가 한동안 매일 마셨던 음료다. 위에서 이미 오트 밀크를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고 또 콜드브루를 엄청 좋아했다. 콜드브루를 좋아하는데 색다른 라떼를 마셔보고 싶을 때 추천한다. 난 시럽을 조금 빼고 마셨었다. 취향에 따라 시럽을 가감하면 된다.
  • 시그니처 초코 + 샷 추가 : 이전 글에서 추천했던 음료다. 사실 시그니처 초코 그 자체만으로도 깊고 진한 너무 달진 않은 초코맛을 즐길 수 있다. 우리 매장에서 '또그니처'라고 부를 만큼, 한 파트너가 매일 주구장창 시그니처만 마셨었다. 그 파트너는 커피를 마실 수 없어서 그랬던 건데, 이 시그니처에 샷을 하나 추가하면 씁쓸한 맛이 추가되어 괜찮다. 혹시나 카페인이 우려된다면 디카페인 샷을 추가하면 된다. 난 그냥 시그니처도, 샷 추가된 버전도 다 좋아했다. 겨울엔 뜨겁게 휘핑 없이 마시고, 여름엔 아이스에 휘핑을 올려 마셨다. 기본으로 휘핑이 올라가는 메뉴다.
  • 말차라떼 샷 추가 : 파트너들 여러 명이 추천해 준 퍼스널라이징 버전이다. 사실 난 말차라떼 그 자체를 좋아하는지라 시도해 보지 않았는데 궁금하다면 도전해 보길 바란다.
  • 유자민트 티 : 역시나 한 파트너가 주구장창 매일 마시던 음료다. 꽤 오래 일했던 파트너였는데 내가 볼 때마다 마시고 있던 걸 보면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유자민트 티를 마신 건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강력한 사랑을 받는 음료인 만큼 나도 궁금해서 마셔봤는데 상큼하고 상쾌한 음료였다. 차갑게 한번 마셔보면 또 생각나는 맛이다. 혹시나 겨울에는 티 메뉴가 많이 나가서 매장에 티 재고가 없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본사에서 최대 발주 물량을 제한해뒀기 때문에 주문받는 파트너에겐 잘못이 없다. 
  • 자몽허니 블랙티 : 워낙에 유명한 메뉴다. 자몽허니 블랙티만큼 여러 버전이 떠도는 음료는 없는 거 같다. 사실 해봤자 시럽의 양과 자몽 소스 양 조절이 전부다. 이것 역시 너무 개인 취향이 들어가는데 난 자몽 소스 추가, 클래식 시럽 적게를 선호하긴 했었다. 클래식 시럽이 아예 들어가지 않는 건 별로였다. 하지만 친언니에게 내가 좋아하는 버전을 줬을 때 원래 레시피가 더 좋다고 했던 거 보면 취향대로 하는 게 맞다. 추가로 난 마감 전 미리 만들어두고 냉동고에 잠시 얼린 후 마시는 걸 좋아했다. 살얼음 동동 자허블이라니,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맛있을 거 같지 않은가? 나 때문에 '또몽허니'라고 잠시 불렸었다.
  • 플랫 화이트 : 위에서 소개했던 메뉴다. 겨울이 되면 이게 생각나더라면서 브레이크 때 이 메뉴를 만들어 가는 파트너가 있었다. 주문을 받아본 적이 없는 메뉴인데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음료라고 생각한다.

 

스타벅스-핑크-캐모마일-릴렉서-모습스타벅스-라임패션티-모습

이외에도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외에 많이 주문되는 음료들 중 달달한 음료는 돌체라떼,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이 있다. 돌체 라떼는 꾸준히 사랑받는 음료이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도 마찬가지인데, 난 특히나 바닐라크림 콜드브루를 좋아했다. 또 겨울이 완연한 날씨가 되면 돌아올 캐모마일 릴렉서와 슈크림 라떼도 인기 있는 음료들이다. 더불어 지금은 스벅이 잠시 없애버린 라임패션티 역시 찾는 사람들이 꼭 있는 메뉴였다. 스타벅스를 그만두고 제일 눈에 아른거렸던 게 라임패션티였던 만큼 스타벅스가 라임패션티를 다시 돌려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메뉴판에 없는 스타벅스 히든 메뉴와 파트너의 메뉴 추천 및 퍼스널라이징, 꿀팁에 대해 알아보았다. 기회가 된다면 스타벅스 파트가 추천하는 스타벅스 케이크와 샌드위치 등 푸드 추천으로 돌아오겠다. 이상으로 '스타벅스 히든 메뉴, 스타벅스 파트너의 스벅 메뉴 추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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