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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스토리

서촌 맛집, 거북이의 꿈 서촌 마제소바

by 코랄펭귄 2022. 10. 3.

'서촌 맛집, 거북이의 꿈 서촌 마제소바' 글 시작. 최근에 갔던 맛집이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나중에 또 서촌이나 종로 쪽 갈 일이 있으면 가기 위해 날 위한 기록용 글을 남겨두고자 한다. 전에 다른 친구와 갔을 때는 친구가 알아온 브런치 집을 갔었는데 개인적으로 일식을 좋아하는 터라 이번에 갔던 곳이 더 마음에 들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서촌 일식 맛집, 마제소바와 소바를 전문으로 하는 '거북이의 집'. 연남동에 먼저 오픈했으나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서촌에도 '칸다소바'라는 유명한 마제소바 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난 사실 '마제소바'란 음식 자체가 처음이다. 도화지 같은 마제소바 무경험자가 처음으로 마제소바를 맛본 후기 시작한다. 

 

 

서촌-맛집-마제소바-내돈내산-텍스트-모습

 

거북이의 꿈 서촌점

거북이의꿈-서촌-모습

 

서촌과 북촌, 이런 종로구 동네는 한옥 건축물로 된 건물들이 많다. 거북이의 꿈 서촌점 역시 마제소바를 전문으로 하는 일식집이지만 멋있게 한옥 건물에 있다. 기와집인 것 같고 일본어가 한옥에 쓰여있는 게 낯설다고 느껴졌었는데 오늘 미스터 션샤인을 봤더니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키오스크가 건물 외부에 있고 주문 먼저 하고 들어가면 된다. 먹다가 추가 주문을 할 경우 직원에게 말하면 된다고 한다.

 

 

거북이의꿈-서촌-내부-모습거북이의꿈-내부-모습

 

거북이의 꿈 내부도 한옥의 느낌을 가득 살리면서도 일본어가  보이고 일식집 느낌이 공존한다. 손소독제와 사탕, 벽 한쪽 면에 양주들이 나열돼 있다. 공간이 생각보다 작아서 저녁때 아늑하게 술 마시긴 좋을 거 같다. 혼밥, 혼술도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마제소바를 좋아한다면 도전해 보시길.

 

거북이의 꿈 메뉴, 맛있게 먹는 법

거북이의꿈-메뉴-카이센-마제소바-카라이-마제소바-모습거북이의꿈-메뉴-온소바-냉소바-모습거북이의꿈-서촌점-사이드메뉴-안주-음료-주류-모습

거북이의 꿈 메뉴는 다음과 같다. 카이센 마제소바,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 온소바, 냉소바가 있고 사이드 메뉴로 마구로 마끼, 교자 튀김, 모찌리도후, 산마 튀김, 안주가 있다. 음료와 주류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카이센 마제소바가 거북이의 꿈 시그니처 메뉴로 해산물 및 채소가 들어간 비빔 라멘이다. 특히나 오이가 들어가니 오이를 싫어한다면 미리 직원에게 빼달라고 요청하자. 우니와 홍게살, 시메사바를 추가할 수 있다. 맛있을 거 같지만 나와 친구는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를 주문했다. '카라이'가 맵다는 뜻이라 매콤한 맛을 생각하며 주문했다. 육회와 호르몬, 수비드 차슈를 추가할 수 있지만 그냥 먹었다. 온소바와 냉소바도 있는데 나중에 또 간다면 여름에 냉소바를 주문해 소고기 타다끼를 추가해서 먹어보고 싶다. 이 많은 메뉴들 속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 두 개와 교자튀김, 기린 이치방 생맥주,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을 주문했다. 

 

카이젠-마제소바-카라이-미소-마제소바-먹는법-설명

맛있게 먹는 법은 다음과 같다. 난 찍기만 하고 제대로 보진 않았나 보다. 유자소스와 후추를 넣는 것을 깜박했다. 하지만 충분히 매콤하고 적당히 자극적인 맛이라 넣지 않아도 괜찮았다. 또 면을 다 먹으면 밥을 넣어준다. 난 마제소바가 처음이라 잘 몰랐지만 마제소바를 정말 좋아한다는 친구 말로는 원래 밥이랑도 먹는 거 같았다.

 

거북이의 꿈 메뉴 추천 :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 교자 튀김

카라이-미소-마제소바-모습

 

거북이의 꿈 서촌점에서의 마제소바 첫 식사. 나의 첫 마제소바는 바로 이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 노른자를 톡 터트려 대파와 부추, 미소된장과 고기가 섞인 소스 등등을 잘 비벼줬다. 평소 미소 된장을 집에서 따로 구매해서 끓여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라 마제소바를 처음 먹어보는 건데도 낯설지가 않았다. 살짝 매콤했고 적당히 짭짤했고 특히나 소스에 든 고기가 맛있었다. 면은 뭐랄까 먹어봤던 음식 중에 비슷한 걸 꼽는다면 볶음우동 같았다. 충분히 맛있었지만 난 국물있는 라멘을 더 선호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같이 갔던 친구는 마제소바 밀키트를 구매해서 먹을 정도로 마제소바를 좋아하는데, 상당히 만족하면서 먹었다. 마제소바를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곳! 물론 나도 한 번쯤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맛이었다. 

 

 

산토리-하이볼-모습기린-이치방-생맥주-모습

 

친구가 주문한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과 내가 주문한 기린 이치방 생맥주. 참고로 우린 낮 12시 반에 만나 점심을 먹는 상태였다. 이 친구와 낮술을 할 때는 둘 다 고민을 하지 않는다. 평일 낮에 술 마실 수 있는 여유를 사랑하며 아주 기분이 좋았다.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은 정말 상큼했다. 레모네이드 아닌가 싶을 정도의 상큼함이 마제소바와 썩 잘 어울렸다. 기린 이치방 생맥주는 향이 있는 맥주였다. 난 맥주의 맛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는 묵직한 맛의 라거가 더 잘 어울렸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생맥주가 정말 마시고 싶었었는데 아쉽게도 남기고 말았다. 다음에 오면 나도 꼭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을 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거북이의꿈-교자-모습

 

교자 튀김도 안주로 주문했다. 그냥 군만두다. 그러나 정말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만두다! 기본에 충실한 아는 맛인데도 기린 이치방 생맥주와 아주 잘 어울렸다. 배가 불렀는데도 이 교자 튀김을 다 먹은 걸 보면 맛있는 게 분명하다. 

 

카라이-마제소바-밥-모습

 

마제소바는 면을 다 먹으면 이렇게 밥을 넣어준다. 아쉽게도 난 아침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면을 다 먹지 못했고 친구가 밥을 받았던 모습이다. 소스와 고기가 맛있어서 밥도 정말 잘 어울렸을 게 뻔하다. 애초에 면 대신 밥 조합은 어떨지도 궁금하고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서 꼭 다시 재방문 할 예정.

 

서촌 맛집이 워낙 많고 인스타그램 감성을 노린 식당도 많은데 이렇게 한옥과 일식의 조합과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이 있던 거북이의 꿈을 찾아내서 기쁘다. 덕분에 기분 좋은 서촌 나들이가 완성됐다. 일식 특히나 마제소바를 좋아한다면, 서촌 갈 일이 있을 때 가보는 걸 추천한다. 점심도 저녁도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서촌 맛집, 거북이의 꿈 서촌 마제소바'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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