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있고, 딱히 뭘 먹을지 모르겠고, 밥은 먹어야 되는데, 특별한 게 먹고 싶을 때.
"저녁 뭐 먹을 거냐?"
"지코바! 지코바 뼈 양념구이"룸메이트의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오? 오~?"
곧바로 배민에 들어가서 지코바를 검색해봤다. 이놈의 배달비는 기본 3000원이길래 한숨밖에 안 나왔다. 2017년도부터 맛있게 먹어왔던 치킨이라 아는데, 그동안 매장은 18000원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배달비가 3000원이면 선뜻시키긴 어려운 느낌이 든다. 배달앱이 활성화되면서 편안해졌고, 한편으론 비싸져버린 상황. 이럴 땐, 그냥 배민으로 시켜버리면 살짝 억울해질 수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뭐? 쿠팡 이츠! 다른 앱들이랑 비교를 해줘야 한다!!!
쿠팡이츠 들어가 보니까, 분명 같은 지코바 매장인데도 배달비가 달랐다. 배민에서는 배달비 3000원, 쿠팡 이츠는 1000원. 나 백수는 이런 거조차 꼼꼼하게 따져 먹어야 한다.
"그럼 뭐야? 배민이 더 양아치인 건가?"라고 질문할 수 있다.
"리뷰 이벤트를 확인해보시죠!"
배민은 리뷰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고, 쿠팡 이츠는 아무 이벤트도 진행 중이지 않았다. 내 생각엔, 배민 시장은 워낙에 리뷰 이벤트가 핫하다 보니, 이벤트가 없으면 경쟁력이 없는 모양이다. 반면에 그렇게 이벤트 과열이 일어나지 않은 쿠팡 이츠는 이벤트를 빼고 대신 배달비를 낮추는 방향으로 보인다. 그래서 난 배달비가 1000원인 쿠팡 이츠를 택했다. 나 백수, 2000원 소중하다. 그래도 상관이 없는 게, 지코바 뼈 양념구이는 치밥으로 먹으면 그냥 그 자체로 완벽한 음식이기 때문. '지코바 뼈양념구이 보통맛' 구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공동현관의 초인종. 이젠 된 거다. 치킨이 올라오는 시간만 견디면 된다.
"띵동" 현관 앞에서의 초인종. 이젠 진짜 만나기 직전, 이미 나의 지코바는 현관 앞에 와있다. 배달원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찰나이지만 억 겹의 시간만 지나면 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현관문에서 대기하기를 최소 1분.
'지금이다!'
드디어 품에 안았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소중한 지코바 뼈 양념구이 만나기를 성공하셨습니다.
영롱한 지코바 뼈 양념구이의 자태이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역시나 밥과 함께 해야 한다. 이 지코바엔 숨은 전설이 있다. 다른 치킨은 몇 조각 먹다 보면 질려서 잘 못 먹는데, 이 지코바 뼈 양념구이는 배가 불러도 끝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순살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뼈 발라먹는 맛이 있지 않나 싶다.) (지코바 순살 양념구이는 20000원이다.)
요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요런 식으로 올리는 게 유행인 거 같다. 난 비록 아싸 지만, 인사들을 좋아하니까 동참! 올린 결과물은 이렇다.
like 배경화면 "행복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치밥에 딱인, 지코바 치킨 뼈 양념구이. "치밥의 정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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