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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스토리

코인 세탁소에서 이불 빨래 방법과 가격, 시간

by 코랄펭귄 2021. 5. 20.

미뤄오던 일을 처리해야 할 때가 있다. 미뤘던 일이라는 건, 그만큼 하기 싫은 일이었다는 건데, 오늘 드디어 해내고야 말았다. 집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겨울 이불 빨래. 우리 집에 있는 드럼 세탁기는 9kg까지 수용이 가능한데, 커다란 겨울 이불을 감당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 어느덧 초여름 날씨를 완연하게 느낄 수 있는 지금이 되어서야 난 극세사 이불을 보내주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이불 빨래와 같은 일들은 룸메가 해결해줬던 부분이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함께 했다. 즉 난 코인 세탁을 해본 게 처음이라는 뜻! 오늘은 코인 세탁소에 처음 간 사람이 알게 된 이불 빨래 방법과 가격에 대해 풀어볼까 한다.

 

 

우선 코인 세탁을 하기에 앞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코인 빨래방을 찾아야 한다. 걸어가도 괜찮은 거리에 코인 세탁이 가능한 곳이 있다면 행운아다. 다행히도 나도 행운아였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코인 세탁소가 있었다. 만약 걸어가기 어려운 거리에 있다면 택시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코인 빨래를 이용한다는 건 부피가 크다는 건데, 버스를 이용하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앞선 고민이 드는 게 사실이다. 미룰 만큼 하고 싶지 않은 일인데 그 이불 빨래를 위해 그 큰 부피를 들고 버스를 타기까지 해야 한다면 새 이불을 사고 싶지 않을까?

 

위치까지 확인했다면 이불을 구매했을 때 들어있던 pvc재질의 이불 케이스나, 그냥 커다란 비닐봉지를 이용해서 코인 세탁소로 향하면 된다. 덮을 땐 포근하고 좋기만 하던 극세사 이불은 주섬주섬 챙길 때부터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한다. 포근한 만큼 무거운 이불은 체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그만큼 가지고 나갈 때부터 힘들다는 뜻이다.

 

 

코인 빨래방에 도착하면, 첫 번째로 세제를 구입한다. 1회분의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지퍼백에 담겨 나온다. 세제는 세제 자판기를 이용하면 된다. 내가 간 곳은 세제 자판기가 동전만 들어갔다. 

 

즉, 옆에 있는 동전 교환기를 이용하면 된다. 어차피 이불 빨래 하려면 세탁기에도 써야 할 테니 만원을 통째로 교환해버렸다. 놀랍게도 세탁기는 카드 거래가 가능했다. 이럴 거면 왜 이름에 '코인'이 들어가는가 의문이다.

 

2번 세탁기를 이용했다. 파란색 세제를 이불과 함께 넣으면 된다. 가격은 5000원인데 은근 비싸다. 역시 '코인'이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됐다. 앉을 곳이 많아서 편히 앉아서 쉴 수 있었다.

 

 

세탁이 끝났으면 건조기에 넣고 돌려준다. 2번 건조기를 이용했다. 2번 세탁기와는 관련 없다. 가격은 5000원이고, 40분 정도 소요됐다.  주의해야 할 점은 건조기에 섬유유연제를 넣고 돌려야 한다는 점. 룸메이트 말에 의하면 본인은 저번에 섬유유연제를 그만 잊어버리고 그냥 건조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역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뻔했으나 아차 하고 넣었다. 

 

총가격은 10000원, 시간은 80분 걸려서 끝난 이불빨래. 역시 괜히 미뤄왔던 일이 아니다. 그래도 아무쪼록 다음 겨울까지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코인 세탁소, 코인 빨래방에서 이불 빨래를 하는 방법과 걸리는 시간, 가격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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