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메뉴 최애 버거 - 모짜렐라 인더버거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다소 무시당하는 브랜드가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친근하게 먹던 브랜드는 롯데리아 아닌가? 어릴 때 반장이 쏘던 햄버거, 롯데리아의 전 메뉴, 칼로리, 가격에 대해 알아보고 그중 내 최애 버거인 모짜렐라 인더버거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정말 전 메뉴는 다 가져왔다. 출처는 롯데리아 공홈.

 

새벽에 갑작스럽게 배가 고파서 시켰던 햄버거. 사실 롯데리아에서 시켰던 건 새벽 1시에 유일하게 배달이 되던 패스트푸드점이기 때문이다. 전 메뉴를 찾아보고 다소 실망스러웠는데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보다 배달앱에서 더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배달앱 수수료도 있고 배달비도 받지 않았지만 그래도 막상 가격비교가 되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음식은 먹음직스럽게 도착했다. 난 모짜렐라 인더버거 베이컨 세트를 시켰고 룸메이트는 치즈No.5 버거를 시켰다. 사실 정확한 내 롯데리아 최애 버거는 모짜렐라 인더버거 해쉬 브라운이었는데 어느 날 단종돼서 사라지고 변종인 모짜렐라 인더버거 베이컨만 남았다. 꼭 내가 좋아하면 단종되는 건 세상의 장난일까. 룸메가 먹은 치즈 No.5 버거는 맛있다고 한다.

처음 먹었을 땐 베이컨 때문에 더 짜고 무겁게 느껴졌는데, 내가 처음 먹었던 것보다 베이컨이 조금 들어가 있었다. 뭔가 재료를 덜 넣어준 거 같았지만 덕분에 간이 잘 맞고 좋았다. 어쩌면 숨은 레시피를 나한테 사용해준 거일지도 모르겠다. 

새벽 1시에 먹기 좋은 때깔이다. 여전히 해쉬브라운이 사라진 건 아쉽지만, 모짜렐라 인더버거 베이컨도 다시 먹으니 꽤 맛있었다. 포인트인 모짜렐라 치즈는 굳지 않고 잘 살아있었고 다른 재료들이 살짝 빈약한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메인인 모짜렐라 치즈맛이 잘 느껴졌다. 쓰다 보니 마치 비꼬는 거 같지만, 난 모짜렐라 치즈맛을 느끼고 싶어서 선택했던 롯데리아 최애 메뉴라 정말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저 매장에서 또 시킬 예정이다. 모짜렐라 인더버거 베이컨 버거 속엔 양상추, 베이컨, 고기 패티,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있다. 모짜렐라 인더버거 해쉬브라운 버거엔 여기서 베이컨과 고기 패티만 빼고 해쉬브라운을 추가하면 된다. 원래의 최애 메뉴를 즐기기 위해 해쉬브라운을 따로 구매해 넣고 베이컨과 고기 패티를 빼면 되겠지만 굳이 그렇게 한 적은 없다. 사실 지금 그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앞으로도 귀찮아서 굳이 그렇게 하진 않을 거 같다. 룸메이트는 롯데리아 클래식 치즈 버거를 좋아했다는데, 치즈No.5 버거도 맛있고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하니 클래식 치즈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치즈 No.5 버거를 먹는 걸 추천한다.

충격적이게도 기다란 영수증에는 열량 즉 칼로리를 비롯한 구성성분이 적혀있다. 먹고 나서 발견했는데 잠시 죄책감이 들 뻔했다. 하지만 먹고 죄책감이 들 거라면 야식을 시키지도 않았기 때문에 다음날 한 끼 미리 먹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실제로 다음날엔 한 끼만 먹었다. 이렇게 되면 야식도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실제로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 상태가 돼있어서 먹지 않아도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