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못 먹는 사람이 많지만 먹을 수 있다면 굉장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스시'가 있다. 스시는 무언가 중요한 날, 혹은 평범한 날이라도 먹자고 권하기 좋은 음식이다. 나의 경우, 가족 구성원의 생일이라 축하를 위한 외식을 나왔다. 웬만한 경우에 다 먹을 수 있는 만큼 스시집 종류는 정말 가지각색이다. 또 스시는 대충 밥에 회나 올려둔 음식 같은데도 식당에 따라 맛 차이가 크게 느껴져서 괜찮은 스시집을 발견하면 여기저기 소문을 내주는 게 인지상정. 최근에 갔던 이 '스시정'이 그렇다. 괜찮은 가격대와 꽤 괜찮은 초밥세트를 먹고 최상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게 해 준 곳. 그러면 스시정 가격, 메뉴에 대해 알아보며 초밥 맛집 추천을 해보려고 한다.
1. 스시정 가격, 메뉴
세트 메뉴는 다음과 같다. 일반 평범한 식당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높은 거 같기도 하지만, 이곳은 스시집, 즉 초밥집이기 때문에 딱히 비싸진 않다. 오히려 먹고 나면 가성비 있다고 느껴지는 정도였다. 먹는 양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와 가족들은 만족스럽게 혹은 배 터지게 먹었다고 느꼈다.
이쪽 부분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근데 포장을 하는 경우엔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또 단품으로 추가로 먹고 싶다면 참고할만 하다. 술이나 음료 역시 곁들이고 싶다면 봐야 할 부분이다. 나는 딱히 음료는 시키지 않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이 무슨 차였는데 그게 꽤 맛있다. 같이 있던 동생도 "오 이거 뭐지?"하고 연신 들이켰다.
개인적으로 포장해가는 세트메뉴는 가성비가 꽤나 괜찮아 보인다. 사실 초밥 몇 피스 집어먹으면 정말 순식간에 배불러지기 때문에 1세트를 초밥은 양이 많은 거지, 비싼 게 아닐 수도 있을 거 같다.
2. 스시정 set A 맛 후기
영롱한 스시정 세트A 초밥이다. 난 원래 일당백을 못하는 사람, 즉 세트메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가리는 음식이 많은 편이라서, 세트메뉴엔 주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들이 사이드로 껴있곤 한다. 근데 이 스시정 세트 a는 달랐다! 난 저기서 먹지 않은 게 단 한 가지도 없다. 역시 초밥 맛집. 우선 저 양배추 샐러드에 뿌려진 드레싱부터가 감동적이다. 웬만한 드레싱을 다 먹지 않는데 약간 짭짤한 드레싱이 뿌려져 있는 게 아무래도 오리엔탈 드레싱이었던 거 같다. 굉장히 맛있다. 튀김은 새우튀김 두 개와 고구마튀김 하나였다. 옆에 있는 샐러드랑 먹으면 딱이다. 튀김 오른쪽에 보이는 건 연어구이인데 기가 막혔다. 먹으며 감탄에 감탄을 더했다. 중앙에 놓인 된장은 미소된장이고, 원래 좋아한다. 된장 옆에 있는 건 일본식 계란찜. 처음 먹어봤는데 깜짝 놀랐다. 왜 일본은 맛있는 걸 먹고살지? 왜 저런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푸딩 같은 계란찜을 먹는 거지? 그리고 왜 난 이제야 처음 먹어봤나 잠시 한탄의 시간을 가졌다. 저 계란찜만으로도 만족도가 확 높아졌다. 사실 초밥은 맛있는 초밥 맛이었다. 요즘엔 초밥도 배달시켜 먹다가 오랜만에 식당에서 먹은 거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독특한 점은 원래 난 유부초밥을 좋아하지 않는데 초밥집에서 먹는 유부초밥은 좋아한다는 거다. 진짜 초밥 맛집 인정인 부분이었다. 광어 초밥, 연어 초밥, 생새우 초밥, 가리비 초밥, 익힌 새우 초밥 등 초밥 열 피스를 먹고 배가 터질 때쯤 다음 메뉴들이 나온다.
날치알데마끼. 간장을 찍어 먹었는데 후회했다. 기본으로 간이 돼있으니 그냥 먹도록 하자.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데 실제 맛은 당연히 맛있다. 무슨 설명이 따로 필요가 없다. 예상하는 맛 그대로인데 생각보다 간이 돼있는 정도.
사실 난 이거 때문에 스시집을 가자고 했던 면이 있다. 스시집에서 먹는 메밀소바가 가장 맛있다. 사실 스시집은 초밥 맛집도 맛지만 냉소바 맛집이다. 종종 여름에만 제공되고 겨울엔 다른 메뉴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눈치싸움을 잘해야 한다. 전에 다른 곳에서 먹었던 소바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그땐 초밥 먹기 전에 먹었었나 보다. 이번엔 초밥 먹고 너무 배부른 상태여서 이전과 같은 감동은 느끼지 못했다. 왜 집에서는 저런 소바맛이 안 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만족했던 식사, 이상으로 초밥 맛집 스시정 가격, 메뉴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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